문경 봉암사(鳳巖寺)는 신라 말기 창건된 이래 한국 선불교(禪佛敎)의 핵심적인 수행 도량으로 명맥을 이어온 천년 고찰입니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한 희양산(曦陽山) 남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입니다 . 봉암사는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하나인 희양산문의 중심 사찰로서, 창건주 지증대사 도헌의 선풍을 시작으로 현대에 이르러서는 성철 스님 등이 주도한 '봉암사 결사'를 통해 한국 불교의 정화와 수행 전통 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982년 조계종 특별수도원으로 지정된 이후, 수행 환경 보존을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1년에 단 하루, 부처님오신신날에만 산문을 개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 이러한 폐쇄성 덕분에 사찰과 주변..